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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0.11 김제동 방출로 본 두 포털 사이트.. 3

네이버는 재미가 없어졌다?

읽을거리/경제/경영 2011. 5. 12. 15:13
한국 인터넷의 패자(覇者)는 포털사이트다. 뉴스 콘텐트와 검색으로 손님을 끌어 모은 뒤 광고와 인터넷 쇼핑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네이버를 거느린 NHN은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었고, 다음도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의 구글조차 한국은 무덤이었다. 이런 막강한 토종 포털들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갑자기 길을 잃고 헤매는 중이다. 서로 물어뜯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 NHN과 다음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스마트폰에 제공하면서 토종 검색엔진의 탑재를 방해했다”며 구글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또한 국내 2~3위 포털인 다음과 SK컴즈가 손잡고 네이버에 맞서는 어지러운 형국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포털의 황금시대는 끝물 조짐이다. 유선인터넷에선 여전히 절대 강자지만 모바일 인터넷에선 구글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포털의 급성장도 꺾어지는 추세가 분명하다. NHN의 경우 지난해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구글과의 한판 싸움에 국내 반응이 심드렁한 것도 문제다. 네티즌조차 토종 포털을 편드는 분위기가 아니다. 애국심도 소용없다. 국내 시장을 지배하며 마음대로 휘두른 횡포가 싸늘한 시선이라는 부메랑을 자초했다.

한때 토종 포털은 혁신의 선구자였다. 한메일(1997년)-다음카페(99년)-지식iN(2002년)-실시간 검색어(2005년)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오래 전 이야기가 됐다. 포털들은 초창기부터 언론사의 뉴스 콘텐트는 헐값으로 넘겨받았다. 음원과 영상 저작권은 쓰레기 통에 던져버렸다. 이런 콘텐트 생산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포털들은 웹 트래픽을 독점하며 돈벌이에 몰두했다. 괜찮은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은 덩치를 앞세워 흡수합병하기 일쑤였다. 염치없이 비슷하게 베끼는 ‘미투(me too)’ 전략도 서슴지 않았다. 오죽하면 정보기술 전문가 김인성씨는 “구글이 국내 검색 1위로 등극해야 한국 인터넷에 희망이 생긴다”고 극언(極言)할까.

토종 포털들이 가는 방향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구글의 경우 접속자의 체류 시간을 줄이는 게 최고의 목표다. 강력한 검색엔진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뛰어난 속도와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글은 6년 전 스마트폰의 핵심인 안드로이드를 확보해 미래를 읽는 혜안을 보였다. 이에 비해 토종 포털들은 정반대 길을 고집한다. 접속자 수와 체류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데 목숨을 건다. 더 많이, 더 오래 머물러야 광고와 인터넷 쇼핑으로 돈을 버는 단순한 구도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불길한 징조는 도전 정신의 실종이다. 포털업계의 혁신 물결이 뜸해진 2008~2010년 무렵부터 고급 인력들이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을 만든 인물은 NHN의 공동창업자인 김범수 사장이다. 일본어 교육 앱인 코코네, 소셜 게임 1위인 선데이토즈 등도 NHN의 핵심 인력이 뛰쳐나와 세운 업체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언제부터인가 NHN에 재미가 없어졌다”며 입을 모은다. 벤처정신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독창성보다 성공이 검증된 모델만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흐름에 고별사를 던진 것이다.

세계 인터넷에는 개방(開放)·상생(相生)·공유(共有)가 3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토종 포털들만 폐쇄적인 환경과 기득권에 안주하는 분위기다. 간혹 내놓는 상품들도 이미 나와 있는 서비스를 합쳐놓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창의성과 감동, 도전정신은 묻어나지 않는다. 국내 소비자들도 서서히 컴퓨터 앞을 떠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더 많은 정보와 뉴스를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모바일 인터넷의 소셜 네트워크가 유선인터넷의 포털사이트를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 있다. 갑자기 지배적 포식자인 토종포털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소송과 합종연횡에 바쁜 모습에서 한국판 구글의 탄생은커녕 몰락의 징조를 읽었다면 필자만의 너무 섣부른 판단일까.

이철호 논설위원

[출처] 중앙일보 /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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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방출로 본 두 포털 사이트..

잉여생산물 2009. 10. 11. 14:56
MC 김제동씨가 9일 갑작스레 KBS2TV '스타 골든벨' 하차를 통보받은 것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크게 두가지 반응으로 나누어 볼수 있을 것 같다.

능력부족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VS 치졸한 정부에 의한 정치적 보복이다.

과연 어떠한 이유에서 김제동씨가 프로그램을 하차하게 되었는지는 관계자가 아닌이상 정확히 알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김제동씨의 행보가 이번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현 MB정부를 치졸한 정부나 독재 정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되어져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또한 이번 김제동씨의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서 위 두가지 의견 중에 한가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관계자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어떠한 단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조금은 조심스럽다.
 
난 단지 현 MB정부에 대해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없어지도록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나라살림을 잘 좀 꾸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튼 현 정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본론적으로 위 사건에 대한 두 포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의 정치적 성향을 비교해보자.

이미 많은 분들이 인지하고 계시겠지만, 똑같은 기사에 대해 두 포털 사이트(네이버와 다음)에 달리는 댓글은 서로 상반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단적으로 위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두 포털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의 정치적 성향을 간접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일단 네이버에는 대부분 현 정권에 대해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며, 현 정부와 관련된 여러가지 기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보다는 긍정적 견해를 가지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댓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김제동 방출에 관한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들..(공감순으로 나열한 상태)

반면에 다음에서는 현 정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는 네티즌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다음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의 대부분은 현 정권과 관련된 기사에 대부분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을 '쥐"로 표현을 하고 있다.

이번 김제동 방출에 관한 다음 기사에 달린 댓글들..(추천순으로 나열한 상태)

이번 김제동 방출사건에 대한 기사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볼수 있듯이 위와 같이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이 네이버와 다음에서 활동중이며 그들만의 활동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네이버에는 친정을 외치는 사람들이 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음에는 반정을 외치는 사람들이 주로 활동을 하고 있을까?
물론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지난번 광우병 촛불시위와 관련한 '다음 아고라'의 역할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MBC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광우병을 전국적으로 국민의 관심을 가지게 했다면, '다음 아고라'는 광우병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의사소통 공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음 아고라'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광우병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확산되어지며, 그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촛불시위에 대한 배후세력의 유무는 논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배후세력의 유와 무를 모두 인정한다 치더라도 '다음 아고라'가 사람들을 광화문에 모이게 한 결정적인 원인의 한가지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시간이 흘러 촛불이 서서히 꺼지고 난 후, 촛불시위 당시에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많은 이들이 반정의 감정을 가지고 계속 '다음 아고라'에서 활동하며, 그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것은 사뭇 당연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자연스럽게 촛불시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친정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또 다른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들도 그들만의 활동 공간을 만들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다소 부족한 논리를 가지고 글을 적어내려 오다보니 허접한 글을 되었지만,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별것도 아닌 일을 너무 크게 생각한걸지도 모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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