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소설 / 한국 / 2007 / 공지영)
초간단리뷰/도서 2009. 1. 5. 00:02일단 결론적으로 난 이책이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현시점의 새로운 가족상을 말하지 못하고, 소설을 빌려 자기 변명만 늘어놓는것 같다..
난 소설 속의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충분히 공감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지금까지 봐온 한국의 어머니상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리고 앞으로 세상이 바뀌어도 소설 속의 '엄마'가 충분히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았으면 한다..
기존의 한국의 어머니상과 많이 다른 소설 속의 '엄마'를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세차례의 이혼'이다..
분명 표면적으로 이혼을 했다고 해서 '엄마'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번이나 이혼을 했다는 것에는 조금의 실망감이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이혼사유에 대해서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세번이나 이혼을 할 정도면 분명히 '엄마'에게도 잘못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도 많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세번의 이혼사유를 전적으로 남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 아닌가..
물론 이혼사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위의 나의 생각은 아주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나만의 결론이다..
앞으로 세상을 살면서 내 생각이 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소설 속의 '엄마'에게 용기있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몇마디만 하자면..
"왜 당신은 당신의 부모님과는 다른가요? 당신이 세번째 이혼을 결심했을때, 당신의 부모님은 당신과 또는 부모님의 체면때문에 이혼을 하지 않아 불행해지는 것보다 당신이 이혼을 해서 행복해진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라고 자식의 행복을 빌어주었는데.. 당신은 왜 자식에게 다가올 불행보다 자기자신의 행복을 택했나요? 그것도 세번이나.. 세번의 결혼생활 모두 자식의 불행을 막기가 아주 힘들 정도로 견디기 힘들었나요? 누구나 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에 난 당신을 탓하지 않아요.. 단지 공감하지 못할뿐이죠.. 아무쪼록 앞으로도 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