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 You Marry Me?

일상다반사 2009. 1. 26. 04:41

내 나이 31살..
이제 슬슬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볼 나이인듯 싶다..
아님 벌써 노총각인가?
아직 대학교 남자 동기들(98학번..)중에도 결혼한 친구가 한명도 없으니..
늦은건 아닌 것 같고..

아직까지 결혼을 한 남자 동기가 없다는게..
조금은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뭐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결혼을 재촉하는 여친들이 있는 동기들도 있는데..
그 동기들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때문이 아닐까 한다..
(꽃남같은 이상한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 2세들은 빼고 말이다..)
남자 동기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아 놓은 돈도 없고, 결혼해서 살 집도 없고 해서 결혼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빵빵한 직장에 다닌다면 그나마 조금 낫지만..
박봉에 가진 것이 쥐뿔도 없다면..
정말 괴로울 것이다..

아무리 여친이 괜찮다고, 돈이야 결혼해서 벌면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여친이 고맙다고 느껴질 뿐..
여친의 바람대로 쉽게 결혼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현실이 호락호락한 것은 분명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ㅡ_-;;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된장녀가 아닌 이상..
남친이 성실하고 근면하고 자기 일에 열심인 사람이라면..
당장은 가진 것이 없더라도..
결혼해서 조금씩 돈을 모아가면 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다..
돈도 좀 모아놓고, 결혼해서 살 집도 장만해놓고 해서..
장인ㆍ장모 되실 분을 찾아가 당당히 따님을 달라고 말하고 싶은게 남자다..

그리고 또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언제 마음이 변할지 모른다..
처음에야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 결혼을 결심하지만..
막상 현실과 부딪혀보면..
쉽게 변해버리는게 사람 마음이다..
(결혼 날짜까지 잡아놓고 나서 헤어지는 커플도 여럿 봤다..)

분명히 이런 분도 계실것이다..
그럼 지금까지 그나이 쳐(!)먹도록 뭐했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 말이다..
그렇게 물으신다면..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노력이 많이 부족했던것 같다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열심히 일하고..
자기 분수에 맞는 좋은 짝을 만나서..
서로 이해하며, 열심히 살자는 얘기하려고 이글을 적은 것은 아니고..
결혼은 하고 싶은데, 가진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놈이 그냥 생각나서 몇자 적다보니 이런 글이 나왔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이것저것 너무 재지말고, 그냥 결혼 해버리자..
주변의 어른들 말씀 들어보니까..
돈은 결혼해야 모인다더라..

근데 난 쥐뿔도 없지만..
결정적으로 결혼 하자는 여친도 없으니..
그냥 여친있는 니들이 부러울뿐이다..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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