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 공허함, 이어지는 무기력과 의욕상실, 그리고 좌절

읽을거리/기타 2013. 5. 21. 22:55

혼자 있다고 해서 항상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곁에 누군가가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은 더더욱 아니죠.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순간에 때때로 더 큰 외로움을 느낍니다.

또한 많은 인파와 군중 속에서도 외로움은 늘 우리곁에 머뭅니다.


외로움은 혼자 있느냐, 함께 있느냐 하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내 마음을 온전히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나의 주관적 느낌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즉, 누군가가 곁에 있다해도 그가 나에게 내가 원하는 크기 만큼의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우리의 영혼을 무기력과 의욕상실, 공허함과 외로움, 그리고 소외감과 좌절의 상태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요!

내 곁에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때때로 나를 가장 슬프고 외롭고 비참하게 만드는 존재라는 사실이 말입니다.


이 세상에 본질적으로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외로운 것은 내 안에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내면의 눈 없이,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존경받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도 외로움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그때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공허해질테니까요.


나의 내면은 내가 가꾸어야지요.

상대방이 나의 내면을 가꾸거나 채워줄 수 없고, 

심지어 상대방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해요.


한 인간의 끝없는 방황과 좌절은 

스스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함께 걸어가 줄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시련은 바로

공허한 마음에서 발생하는 지긋지긋한 외로움 때문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내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기뻐하고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사랑을 할 때 집착과 괴로움, 공허함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상대를 사랑해주는만큼 상대로부터 받고 싶은 욕심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외롭지 않으려면 사랑받으려 하지말고,

먼저 다가가서 그냥 사랑하면 됩니다.


우리 삶이 그렇게 대단한게 아닙니다.

길가에 핀 이름모를 들꽃처럼 그렇게 피고 지는 것일 뿐이에요.

길가에 들꽃이 이유가 있어서 태어나고, 이유가 있어서 함께 피고, 이유가 있어서 지는 것이 아니듯,

우리 삶도 그렇게 고즈넉하게 서로 아껴주고 토닥이고 감싸주고,

그러다가 서로를 향해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사랑을 하고,

그렇게 삶의 본질을 깨달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소외감, 공허함, 이어지는 무기력과 의욕상실, 그리고 좌절'중에서

희망아키텍트 혜윤 이동윤, 마음다해.


출처 : http://blog.naver.com/skboram/10016543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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